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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알리바바가 돈 싸들고 구애하는 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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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른 가상현실(VR) 업체 ‘매직리프(Magic Leap)’가 글로벌 기업들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유니콘이란 1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신생 벤처기업을 의미하는 실리콘밸리 용어다.

구글 알리바바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적극적인 구애의 손길을 내미는가 하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 인수설이 나돌 정도로 내로라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매직리프의 최첨단 기술 역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매직리프는 2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7억9350만달러(약 952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외에 워너브러더스 피델리티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기라성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IT 전문지 시넷은 이번 투자로 매직리프의 기업가치가 45억달러(약 5조4000억원) 선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몸값이 1~2년 전보다 몇 배나 뛴 것이다.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한 로니 애보비츠 매직리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과 물리적 현실 세계를 융합해 새롭고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매직리프에 돈뭉치를 안긴 조짜이 알리바바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매직리프와 같은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 회사들에 투자한다”며 “이번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매직리프는 거액의 투자금을 쏙쏙 빨아들이며 신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2014년 2월 5000만달러 종잣돈을 확보한 데 이어 그해 10월에는 구글, 퀄컴, KKR 등으로부터 5억4200만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2차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구글 당시 수석부사장인 순다르 피차이가 매직리프 이사를 맡고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 등이 이사회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대니아 비치에 본사를 둔 매직리프의 핵심 기술은 현실 공간과 가상 이미지를 감쪽같이 융합한 자연스러운 가상현실(VR)을 만들어낸다는 데 있다.

이 회사 홈페이지(www.magicleap.com)에 접속하면 몇 가지 예시 동영상이 나온다. 우선 집채만 한 고래가 농구장 코트에 솟구쳐 올랐다가 철퍼덕하는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장면이다.

농구장 관람객은 별도의 VR 기기를 쓰지 않고도 이런 환상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또 펼쳐든 두 손 안에 코끼리가 춤을 추며 움직이는 장면이 실감나게 펼쳐진다. 여직원이 일하는 사무실에 태양계의 움직임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는 종전의 VR와는 다소 다른 접근법이다. 삼성 기어VR나 구글 카드보드 같은 특수 안경을 쓰면 체험자가 실제 있는 공간과는 전혀 다른 가상의 현실이 눈앞에 나타나지만 매직리프 VR는 컴퓨터로 생성된 가상 이미지가 현실 공간에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상현실이 마치 실제 세계의 일부인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는 얘기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혼합현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도 일종의 혼합현실을 보여주는 기기다. 애보비츠는 “모바일 컴퓨팅과 VR에 대한 현재 인식을 뛰어넘는 게 회사의 목표”라며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 친화적인 착용형 컴퓨팅 인터페이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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